#0
나는 웹 개발을 잘 하려면 한번쯤은 네이티브 GUI를 다루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. 직접 그래픽 컨텍스트로 UI 컴포넌트 하나씩 찍어보면서 GUI환경에서의 렌더링 방식(클리핑이나 파이프라이닝 전략 등)까지 고민도 좀 해 보고 나면, 브라우저 렌더링에 대한 개념이나 html로 찍히는 컴포넌트들의 동작방식과 튜닝포인트를 빨리 캐치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테고 결국은 그것이 작성하는 스크립트에 대한 품질을 높여 줄 것이라 '믿어 의심치 않는다'.
물론, 난 아직 멀었지만...
#1
나는 우리(개발자)가 작성하는 모든건 코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.
손으로 한땀 한땀 작업하는건 코드 작성이면 충분하지 않나.. 느낀다.
음.. 다소 내용이 격하긴 한데 얼마 전에 본 포스팅에서 느낀 감동(;)이 올 한해 계속될 것 같다..-.-;
#2
초보 기획자로 문서를 작성하던 시절에 '어떻게 하면 사람들한테 내용을 간단하고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?' 라는 컨텍스트를 항상 품고 다녔었다. 그와 동시에 '이 고민이 과연 나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?'라는 생각도 하였었다. 지금 와서 돌아보면 비록 직접적이진 않지만, 전에 했던 고민하고 찾은 답들에게서 알게 모르게 큰 도움을 받고 있다.
하지만, 마음 한구석에는 늘 내가 고민하고 해 왔던 일들이 '학문으로서의 가치가 있는지'에 대한 걱정이 있고, 지금 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한다. 내가 생각하는 학문이란 말은 '개인의 경험을 최대한 배제한 일반화 된 지식' 정도로 정리가 되는데, 그 관점에서 내가 해 왔고 지금 하는 일들에게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는지 돌이켜 보면 글쎄..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. 그 동안 너무 생각할 틈 없이 살아온 탓이겠거니 하지만, 진짜 이유는 여유가 없었던 게 아니라 내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일지도...
소위 말하는 '전문성이 없는' 일들을 해 왔던 것인지도 모르겠다.
#3
아무튼 언젠가 주변 SNS에서 '여기에 대한 엔지니어링을 하였고, 이제 저기에 대해 개발을 해야 할 차례네요.'라는 말을 보았는데, 이후에 '과연 개발과 엔지니어링의 경계가 무엇인가'라는 머리속에 자리잡게 되었다. 아마 앞으로 한 10년동안은 그 경계가 무엇인지 알기위해 발버둥 치지 않을까 한다. 업계에 종사하는 모두가 '저기'에 대한 다른 경계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.
어쩌면 저 고민의 발단은 '컴퓨터 과학'이라는 용어를 현대에 잘못 해석하고 교육하는 일부 교수들의 책임도 있지 않나 싶다.
컴퓨터 과학을 과연 공학으로 볼 수 있을까.. 잘못 해석되고 발전되어 전파된 수많은 개발론들과 공학적 기법들이 실패했고 실패하고 있다.
내가 이렇게 배운 탓에 '개발과 엔지니어링'을 구분지으려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. 수많은 이들이 저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질문을 하고 글을 쓰는 모습들이 구글링을 통해 나타나지만, 나는 여전히 그들의 대답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.
다시 생각해 보면(여전히 고민이지만) 지금까지 쌓아 온 얄팍한 '노하우'들은, 이쪽에서는 그 자체로 지식이 되고 학문이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..
머신러닝에서 휴리스틱 기법이란 말이 있다. 최적해를 찾을 수는 없지만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근사값을 찾기 위한 방법인데, 한때 저 기법은 수학적인 증명이 어려워 일부 학자들의 비난과 냉소가 있었다고 한다. 하지만 지금은 보편화 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고, 저 기법들을 더 추상화 시키기 위한 '메타 휴리스틱'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.
결국 이것이 인간 세상에서의 '노하우'가 아닌가 생각된다.
생각과 직결되는 '소프트웨어 개발'에서는 노하우를 쌓는 행위가,
곧 학문을 발전시키는 행위가 아닌가 생각도 들고..
#4
여전히 잘 살고 있는지는 의문이지만,
똥글 싸는건 이쯤에서 만족하기로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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